서울에서 교통정체가 극심한 종로·왕산로·경인로·강남대로 등 4개 도로 신호운영 체계가 개선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서울에서 교통정체가 가장 극심한 4개 도로(총연장 22.5㎞)의 신호운영 체계를 6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교통정체와 사고가 잦은 나머지 91개 도로(총연장 277㎞)도 연말까지 개선할 예정이다.
4개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의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2.2~17.4㎞ 수준으로 정체가 심각했다.
강남대로는 신사역교차로부터 염곡사거리까지 6.1㎞ 구간이 개선된다. 논현역 교보타워교차로에는 차로별 신호기가 설치된다. 중앙버스·좌회전·직진 차량의 교통량에 따라 녹색신호 시간이 조정된다. 우성아파트 뱅뱅사거리는 도로별 교통량을 반영해 신호가 운영된다.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간선도로인 강남대로 위주로, 이후 오후 10시까지는 강남대로 주변 접속도로 위주로 신호를 운영한다.
경인로는 영등포역교차로부터 유한공고까지 8.8㎞ 구간이다. 차로수가 3개에서 2개로 줄어 병목현상이 극심했던 동양미래대학교 앞부터 구로소방서 앞까지 240m 구간은 1개 차로를 이달 말까지 추가한다. 양천과 목동 방향 차량을 분산해 교통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종로는 세종로사거리부터 신설동역교차로까지 4.4㎞ 구간이 개선된다. 세종로사거리에서 종로1가 구간, 종로2가에서 종묘공원앞 구간에 우회전 전용으로만 사용하던 도심방향 1개 차로를 직진 겸용으로 변경해 도로이용 효율을 높인다. 동묘앞역교차로는 시간대별·방향별 교통량에 따라 직진·좌회전 동시신호를 오전엔 도심방향으로, 오후엔 외곽방향으로 각각 추가로 부여한다.
왕산로는 신설동역교차로에서 시조사삼거리까지 3.2㎞ 구간이 개선된다. 버스전용차로가 중앙에서 가로변으로 변경돼 버스와 일반차량간 엇갈림 현상이 자주 발생했던 경동시장교차로엔 버스 우선신호를 설치해 버스와 일반차량 진행을 분리한다. 보행자가 특히 많은 청량리역 환승센터는 횡단보도 보행시간 기준을 완화해 신호에 적용한다. 또한 보행신호와 차량신호 사이에 적색신호를 삽입해 보행자와 차량의 충돌을 방지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교통정체 완화로 시민생활이 더 편해지고 안전해지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