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내가 업무 역량 부족이라니 심한 모욕감 느껴”

입력 2020-06-04 11:18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지난 1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21대 총선 열세 번째 영입 인사인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판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페이스북에 “김연학 부장판사가 나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부정하고 업무 역량 부족 탓이라는 진술을 했다니 어처구니없다. 심한 모욕감까지 느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인재로 영입될 당시 자신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설 사무분담과 인사 평정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전날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선 김 부장판사는 이 의원에 대한 불이익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김 부장판사는 당시 사법부 인사 실무 총괄자였다.

이 의원은 “김 부장판사는 양승태 사법 농단 사태의 잠재적 피고인이자 법관 탄핵 검토 대상 1순위자 중 한 명”이라며 “그렇기에 검사 앞에서 인사 불이익을 인정할 리 없다. 인정하면 직권남용죄로 처벌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사법농단 판사들에 대한 탄핵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법원 스스로 자정하기 어렵다면 국회와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