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특산물 홍보는 우리가 책입집니다”
경북 상주시 공무원들이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기획에서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시는 특색 있는 시정 홍보 콘텐츠 제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5월 말 곶감, 사과, 배, 오이, 꿀 등 지역 대표 농특산물 5가지 품목을 주제로 홍보사진을 촬영하고 홍보 영상물을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모은 것은 단연 모델이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의 남녀 직원 5명이 모델로 등장해 지역 농특산물을 재미있고 독특하게 소개했기 때문이었다.
배 모델로 나선 이정환(문화예술과) 주무관은 동글동글한 얼굴이 배와 닮았다는 이유때문에 모델로 뽑혔다. 배를 들고 자신의 배를 불룩이 내민 사진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꿀 모델로 나선 이인선(총무과) 주무관은 티 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달달한 꿀을 표현해 관심을 모았다. 오이 모델은 이준(공보감사담당관실) 주무관이 맡았다. 치아를 드러낸 환한 미소로 오이의 신선함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주무관은 “우리 고장 농특산물 홍보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돼 사명감까지 느꼈다”며 만족했다.
사과 모델로 나선 임혜원(유통마케팅과) 주무관은 사과 같은 상큼한 매력으로 상주사과의 아삭함과 새콤달콤함을 생생히 표현했다. 임 주무관은 “앞으로도 이런 홍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주대표 특산물인 곶감 모델로 나선 정현주(안전재난과) 주무관은 단아하고 세련된 미소가 상주 명품 농특산물인 곶감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모델로 선정됐다.
정 주무관은 “여러 농특산물 가운데 특히 상주를 대표하는 곶감을 맡게 돼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모델선정과 촬영, 편집은 시청 홍보기획팀에서 맡았다.
제작된 콘텐츠는 상주시 공식 SNS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게 된다. 이후 전광판, 대도시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정홍보는 직원들이 홍보 콘텐츠를 자체 제작함으로써 모델 출연료와 제작비를 따로 지출하지 않아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시는 앞으로 관광지, 각종 축제, 시정소식 등 다양한 주제로 한 이색적인 홍보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할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시정홍보 콘텐츠를 직원들이 직접 제작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기발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상주시의 매력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