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감염병관리센터 설립한다

입력 2020-06-04 09:49
강남구 보건소 구급차가 관내 해외 입국자를 특별수송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감염병 정보 통합관리와 지역감염 조기차단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올 하반기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감염병관리센터’를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강남구 선별진료소를 확대·개편하는 감염병관리센터는 지상2층·지하1층 규모에 2개 이상의 음압진료실을 갖춘 단독건물로, 감염병 전문 의료인·역학조사관 등 전문인력을 상시 배치해 해외입국자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결핵, 매독, 에이즈 등 감염병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위기 시에는 대량 검사 및 신속 진단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감염병 전문병원 및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과의 유기적인 연계와 협력을 통해 통합적 상황관리 및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강남구는 올 하반기부터 감염관리에 모범적인 의료기관을 발굴하는 ‘감염관리 우수 의원 인증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관내 의료기관은 총2700곳으로, 서울시 15%에 해당하며 25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구는 환자 이송과정 중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음압장치와 필터링 장치를 갖춘 특수구급차를 구입해 운행을 시작한다. 주로 대형병원만 운영하고 있는 음압 특수구급차를 구민의 건강 안전을 위해 자치구에서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입하게 됐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건강·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관리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와 방역을 바탕으로 한 비대면 행정시스템과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