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이 ‘흑인 사망’ 시위 진압을 위해 꼭 군을 투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국방수장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고 반기를 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어느 도시에나 군을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상황에 달려있다.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도시들에 안전이 필요하다”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와 워싱턴DC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상황을 매우 쉽사리 처리했다. 칼로 버터를 자르는 것처럼 매우 쉬웠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주에 대해서는 직접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향해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재앙"이라며 "그들이 조만간 바로 잡지 않는다면 내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