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도 트럼프 게시물 제재…“폭력 조장 용인 못해”

입력 2020-06-04 09:17

밀레니얼들이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제재키로 했다. 게시물을 삭제하는 건 아니지만 더 이상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스냅챗 디스커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콘텐츠를 더 이상 홍보하지 않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인종차별적인 폭력시위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SNS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제재를 가하는 건 트위터에 이어 두 번째다.

스냅의 주가는 발표 후 2% 이상 하락했다.

에반 슈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메모에서 “우리는 인종 폭력을 선동하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계정을 홍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냅챗 디스커버리에서 트럼프가 배제된다고 해서 스냅챗에서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계정은 여전히 남아 공개되며 트럼프를 따르려는 사용자들은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있고 대통령의 게시물을 볼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