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으로 코로나 극복했어요” 인디언 감사 인사했다

입력 2020-06-04 09:27
박경재 LA 총영사, 나바호 자치구 대표와 화상 면담 모습. LA총영사관 제공. 연합뉴스

K-방역이 또 한번 빛났다. 이번에는 미국 인디언 원주민 나바호 자치구에서다. 나바호 자치구 조너선 네즈 대표는 3일(현지시간) 감사 인사를 한국 정부에 보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물품을 전달해온 데 따른 감사의 표시다.

네즈 대표는 이날 박경재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강선화 애리조나 한인회장 등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한국 정부가 기증한 방역 물품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몬스터(괴물)와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앞서 국가보훈처, LA 총영사관, 애리조나 한인회는 지난달 23일 마스크 1만장과 손소독제 쌀 물 밀가루 등을 나바호 자치구에 전달했다. 6·25 전쟁 당시 800명이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한 데 따른 고마움의 표시를 위해서다. 현재 나바호족에는 130여명 참전 용사가 생존해 있다.

네즈 대표는 “나바호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잘 배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6·25 참전 용사를 잊지 않고 도움을 줘서 거듭 감사하다”고 싱긋 웃어보였다. 박 LA 총영사는 “나바호 참전 용사들이 한국전에서 용맹하게 싸운 것처럼 코로나19도 잘 극복하길 바란다”며 “굳건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정부는 K-방역 세계화를 위해 올해 1003억의 본 예산과 238억원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했다. 진단키트 마스크 등을 외국에 부상 제공해 K-방역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