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 대충격’ 4월 경상수지 31억달러 적자…9년만 최악

입력 2020-06-04 08:14 수정 2020-06-04 08: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자동차 판매 감소로 휴업에 들어간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지난 4월 27일 오전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2000만 달러(약 3조79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4월(-3억9000만달러) 이후 12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또 2011년 1월(-31억6000만달러) 이후 9년 3개월 만에 적자폭은 가장 커졌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8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작년 같은 달(56억1000만달러)보다 47억9000만달러나 줄었다. 여기에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이 4월 중 이뤄지면서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가 22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는 1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4월(-12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3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억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63억2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5억5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액은 통계작성(1980년) 이후 지난 3월 최대폭으로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