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빚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실험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용 가능한 사망률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자료안전감시위원회의 구성원들은 실험 계획서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권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실험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연구의 안전성을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심의하는 동안 실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시 영국 의학 학술지 ‘랜싯’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였다.
랜싯이 671개 병원 9만6000여 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상대로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을 조사한 결과, 이를 복용한 환자에게서는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