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년 비해 강·빈도↑ 폭염 예상 종합대책 시행

입력 2020-06-04 07:58

경기도가 예년에 비해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여름 폭염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그늘막 같은 폭염저감시설을 도내 2005곳에 추가 설치하고 취약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대비책을 담은 폭염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먼저 그늘막, 그늘나무 등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을 지난해 3610곳에서 올해 5615곳으로 약 60%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총 2005곳이 신설되는 것으로 도비 64억5000만원과 시·군비 등 61억5000만원 등 총 1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폭염특보 발령 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종사자인 생활지원사 등 3900여 명의 수행인력이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취약노인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전화나 방문 건강 확인 등 건강관리·보호활동도 실시한다.

또 폭염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담은 안내책자 5만부를 제작·배부하고 경기도와 31개 시·군 홈페이지, G-버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전광판 등 각종 홍보매체를 활용해 폭염대응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감염병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감염확산 시 무더위쉼터 임시휴관을 권고하고, 쿨링포그(인공안개분사 시설)·바닥분수 등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시설은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

도는 폭염 대응단계에 따라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남근 도 자연재난과장은 “여름철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올해는 폭염 빈도와 강도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저감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 도민 불편과 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