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한·러 보건장관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간 미슈스틴 총리와 통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논의했다.
우선 정 총리는 지난달 코로나19 완치 후 업무에 복귀한 미슈스틴 총리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 뒤 러시아 내 코로나19 상황을 물었다. 미슈스틴 총리는 최근 강력한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방역조치와 경험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미슈스틴 총리는 그러면서 양국 보건장관 간 교류를 통해 방역협력 강화를 희망했고 정 총리는 보건장관 간 통화 등을 통해 공동작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 총리는 자국 국민들의 귀국을 지원한 상대국의 지원과 도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러시아에 진출한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대해 예외적인 조기 재가동을 허용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또한 에너지·조선·농업·수산가공·철도 분야에서 한러 간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정 총리는 이에 공감하며 “신북방 협력 원년인 올해에 핵심 대상국인 러시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답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