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챌린지 해봤다” 美10대들 조롱 영상에 공분 폭발

입력 2020-06-04 00:30
이하 트위터 캡처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을 조롱한 게시물들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청소년 3명이 미국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흉내 낸 영상을 올렸다가 1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웃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고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 해시태그까지 달며 죽음을 조롱했다.


이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비난이 계속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증오 범죄 혐의로 붙잡힌 뒤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SNS에 신상이 노출되면서 살해 협박을 비롯한 위협을 당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올라온 다른 게시물들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장면을 연출하며 웃음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사람이 해선 안 될 일” “보고도 믿을 수 없다. 이런 사진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대체 저들은 왜 웃고 있는가” 등 댓글을 남기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에선 한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가 비슷한 사진을 올렸다가 해고됐다.

그는 머리를 바닥에 대고 누군가의 무릎에 목이 눌린 상태로 사진을 찍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채 웃고 있는 모습이라 논란이 커졌다. 이후 그는 “인종차별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코치직에서 해고됐다.


한편 백인 경찰이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은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켰다. 해당 경찰은 3급 살인 및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지만 미국 전역에선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