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트한자 1분기 2조8천억 손실…獨 긴급 수혈

입력 2020-06-03 17:33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가 1분기 21억 유로(약 2조8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1분기 실적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3억4200만 유로(약 4600억)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6배가량 악화한 수치다.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일 루프트한자 감독이사회는 정부로부터 90억 유로의 공적자금을 수혈받는 방안을 승인했다.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공항에서 보유 중인 승강장 24개의 사용권을 다른 항공사에 양보하는 조건이다.

공적 자금은 독일재건은행(KfW)과 연방경제안정화기금(WSF)의 지원으로 구성됐다. WSF는 이번 지원으로 루프트한자의 지분 20%를 매입하는데 이에 따라 루프트한자는 부분 국유화된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