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제자 성폭행 혐의” 경희대 교수…구속심사 종료

입력 2020-06-03 17:10
게티이미지뱅크

대학원생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희대 교수에 대한 구속심사가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3일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가량 경희대 A교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후 A교수는 재판정 내부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로 빠져나가 취재진 앞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A교수의 변호사도 “혐의 인정하고 있나” “심사에서 무엇을 소명했나” “A교수가 성폭행 의혹을 두고 ‘당사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던데 무슨 의미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A교수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지도하던 대학원생 B씨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과 술을 마시다 B씨가 정신을 잃자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준강간(심신상실이나 저항 불능 상태를 이용한 간음)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발생 이후 A교수를 경찰에 고소했고, 이에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월 A교수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난달 29일 A교수 관련 사건을 교내 성평등상담실에서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며 “A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은 조사 결과에 따라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