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가 전북 완주에 문을 열었다. 수소경제 대중화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3일 오후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출하대기장에서 전북 제1호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송하진 도지사, 송성환 도의회 의장, 안호영 국회의원, 박성일 완주군수,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문정훈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중앙부처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준공식 직후 시설을 살펴보고 수소 충전을 시연했다.
58억원이 투자된 완주 수소충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인 시간당 110㎏의 충전용량을 갖췄다. 1시간에 수소승용차 22대나 수소버스 3대를 충전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모든 수소차의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소는 연중 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전북도는 완주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도내에 수소충전소 24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전주 4곳을 비롯해 군산 익산 부안에 1곳씩 모두 7곳을 추가 건립해 모두 8기의 수소충전소를 신설할 방침이다.
도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올해 수소승용차 546대를 포함해 2030년까지 수소승용차 1만4000대, 수소버스 400대를 보급한다. 5월말 현재 전북에서는 수소승용차 130대가 운행 중이다.
도는 수소를 미래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전국 제일의 수소경제 도시, 대한민국 수소경제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새만금에 재생에너지단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 ‘전주-완주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국 최대 수소충전소 준공은 수소전기차 이용자 편익을 높이면서 보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