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하철 혼잡해?”…T map이 답한다

입력 2020-06-03 13:32 수정 2020-06-03 13:50

“코로나19 감염 걱정되는데 지금 지하철 타러 가도 될까?”

이런 걱정을 해결해줄 서비스가 나온다. SK텔레콤은 길찾기·버스·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 map 대중교통’ 앱의 업데이트를 통해 지하철의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열차 혼잡도 정보는 ‘T map 대중교통’ 앱의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열차 도착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화면에서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로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는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은 혼잡한 열차 내에서 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철의 지연 운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019년 11월~2020년 4월 5일까지의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의 기지국, Wi-Fi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승객이 지하철을 탑승하기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혼잡한 열차를 피하고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버전과 iOS버전 모두 적용된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추가 반영하여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예측정보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하여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연구원은 2016년 차내 혼잡으로 인한 쾌적성 저하와 열차 지연에 따른 손실을 계산해 서울의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혼잡도 정보 제공 기준>
-여유 : 일부 승객이 여유있게 서 있음
-보통 :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어이동에 불편이 없음
-주의 : 입석 승객이 통로까지 서 있고, 이동시 부딪힘
-혼잡 : 입석 승객 간 어깨가 밀착되고 이동이 불가능함
SKT 제공

LG유플러스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4호선 26개 역사에 철도통합무선통신(LTE-R) 적용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당고개부터 서울역을 거쳐 남태령에 이르는 본선 31.5㎞ 구간이 해당된다.

노후한 열차무선설비(VHF방식)를 개선해 달리는 열차간, 열차와 관제센터간, 유지보수자 상호간 필요한 음성,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열차 기관사는 LTE-R의 선명한 영상 신호를 통해 역사 진입 400m 전방부터 승강장 화면을 볼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스크린도어의 이상 유무와 이용객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객차 내 CCTV 영상은 기관사와 함께 관제센터, 역무실도 공유할 수 있어 객실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분기쯤 시운전하고 ‘스마트 스테이션’ 등 추가적인 역사 진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