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한국늑대 새끼 6마리, 대전오월드서 공개

입력 2020-06-03 13:30

멸종위기종인 한국늑대의 새끼가 오는 6일 일반에 공개된다.

대전오월드는 지난 4월 태어난 수컷 2마리, 암컷 4마리 등 새끼 한국늑대 6마리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새끼늑대는 지난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에서 들여온 늑대의 3세들이다.

오월드의 한국늑대 번식사업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간 답보상태에 놓였다.

새끼늑대가 태어날 경우 사육사가 개입하지 않는 자연포육 방식으로 성장을 유도했지만, 늑대 간 세력 싸움에 새끼들이 지속적으로 희생되며 5년 간 성체로 성장한 늑대가 없었던 탓이다.

대전오월드 사육사들과 새끼 한국늑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오월드 제공

이에 따라 오월드 동물관리팀은 4월 2일과 17일에 태어난 새끼늑대들을 인공포육방식으로 전환했다.

출생초기 성체 늑대들과 분리했으며 우유·닭고기를 급식하면서 사육사들이 보살폈다. 새끼 늑대들은 현재 파보바이러스 등 감염병 백신접종을 마쳤고 구충제 투여까지 완료한 상태다.

대전오월드 관계자는 “현재 전시시설 마련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새끼늑대들은 6일부터 오월드 어린이 동물원을 통해 공개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한국늑대는 자연상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동물원 중 유일하게 16마리의 한국늑대를 사육 중인 오월드는 이번에 태어난 6마리까지 총 22마리의 늑대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4월 대전오월드에서 태어난 멸종위기종인 한국늑대. 대전오월드 제공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