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예식장 돌며 축의금 519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입력 2020-06-03 11:23

전국 예식장을 돌며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건네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결혼식장에서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A씨(67) 등 4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일 강원도 춘천의 한 예식장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혼주 측 축의금을 접수하는 사람들의 시야를 몸으로 가린 뒤 접수를 도와주는 것처럼 가장해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이 든 봉투 10여개(60만원 상당)를 건네받은 뒤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원주와 전주, 대전, 울산, 부산 등 전국 예식장을 돌면서 총 27회에 걸쳐 519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지역에선 하객이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지 않으면 답례금을 주는 풍습을 악용해 하객이 붐비는 사이 식권을 받은 뒤 이를 다시 되돌려 주며 답례금을 받는 수법으로 19회에 걸쳐 54만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관내 예식장에서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예방 홍보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