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몰래 수집한 혐의로 수조원대의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내 구글 사용자들이 구글이 개인 정보를 몰래 수집했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추진 중이라고 3일 보도했다. 이들은 2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윌리엄 바이어트 등 구글 사용자 3명은 소장에서 구글이 2016년 이후 ‘시크릿 모드’에서도 사용자의 검색 기록, 위치 정보 등을 수집했고 그 피해자 수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며 1인당 5000달러(약 600만원) 규모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시크릿 모드는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사용자가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모드다.
소장은 “사용자들이 시크릿 모드에서는 통신 기록이 수집되지 않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이 법원에서 집단소송으로 인정되면 구글은 최소 50억달러(6조원) 규모의 소송에 직면하게 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구글은 이와 관련한 공식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