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로 향한 미국의 분노…트럼트 정치자금 기부가 도화선

입력 2020-06-03 10:10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들끓는 분노가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웬디스로 향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웬디스는 끝났어’(#Wendysisoverparty)라는 해시태그가 번지고 있다.

웬디스가 희생양이 된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노의 연장선에 있다. 웬디스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자금을 지원했다는 이유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무이그룹 CEO 제임스 보덴슈테트가 트럼프 대통령에 4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지원한 것이 알려지면서 웬디스가 역풍을 맞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중순 보덴슈테트 CEO가 올해 3월 20만 달러를 포함해 총 44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SNS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웬디스에 비난이 집중됐다.

네티즌들은 #Wendysisoverparty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리며 보덴슈테트의 기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상한 건 비난이 유독 웬디스에게 향했다는 점이다. 무이그룹은 웬디스 뿐만 아니라 타코벨, 피자헛 등 다른 프랜차이즈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다른 브랜드보다 트위터에서 웬디스의 평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웬디스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개성을 반영하는 데 주요 연구 사례라는 것이다. 웬디스 트위터 팔로워수는 370만명이 넘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