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2일 저녁 ‘막걸리 회동’을 가지며 원구성을 논의했으나 이번에도 입장차만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모처에서 막걸리를 곁들여 만찬 회동을 했다. 김영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자리했다.
오후 6시쯤 시작된 회동은 2시간 반가량 이어졌다. 그러나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고 양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시작은 화기애애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 배분 문제에서 논의가 가로막혀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회동에서 통합당이 절대 개원 국회를 할 수 없다고 하면서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원내 관계자는 “상식에 걸맞은 상임위 배분, 즉 법사위와 예결위에 대한 약속이 이뤄진다면 개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두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임기 시작 전날인 지난달 29일에도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시에는 소주잔을 나누며 협상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