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이 대학 수학과 한 수업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이 모여 답안 내용을 공유하면서 치렀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 이후 담당 교수가 사실관계를 파악한 결과 부정행위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과목 교수는 공지사항을 통해 “열심히 문제 풀어주신 학생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며 “대면 강의에 비해 떨어지지 않게 온라인 수업을 하고 싶어서 시험을 봤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학생들의 중간고사 성적은 전면 무효처리됐으며 기말고사 만으로 평가를 진행하게 됐다.
총학생회는 전날 낸 입장문에서 “해당 부정행위, 시험방식 등과 관련해 학교 측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대책 마련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날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을 10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3일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열고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