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이형범 페이스 찾아야”

입력 2020-06-02 18:11
이형범의 모습. 뉴시스

2군으로 내려간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이형범(26)은 한 동안 ‘교정’을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프로야구 KBO리그 방문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형범에 대해 “이기고 있을 때 들어갈 수 없다고 봤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2군 가서 밸런스를 잡고 생각도, 준비도 좀 하고 올라오라고 보냈다”며 “페이스를 찾아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형범은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6승 3패 19세이브(평균자책점 2.66)를 기록하며 두산의 뒷문을 든든히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10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으로 난조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2실점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해 두산의 3대 8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두산은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록 선수 현황에서 이형범을 말소하는 선택을 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은 특별히 문제없지만 교정해야 할 부분은 이야기해줬다”며 “빠른 시일 내에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무리 투수론 11경기에 나서 1승 4세이브 1홀드(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인 함덕주가 한동안 이형범의 빈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수원=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