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에 비상등이 켜졌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던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0)가 부상으로 5주 동안 출전할 수 없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쿠에바스가 지난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지고 3회부터 킥이 달라졌다”며 “고관절을 싸고 있는 근육이 찢어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쿠에바스는 좌측 장요근이 미세하게 찢어지는 부상으로 5주 아웃됐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하며 기대만큼은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진을 채웠던 투수 한 명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이 감독은 “있는 게 낫지만 어쩔 수 없다. 투수는 대체가 안 된다”면서도 “그렇다고 누구로 대체할까 고민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체자는 김민수다. 김민수는 올 시즌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00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하지만 KT 대체 자원 중 제구가 잘 되는 투수는 김민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김민수에게) 좋은 기회고 살아날 수 있다”며 “2군에서 생각했던 선수들은 (몸 상태가) 잘 안 올라오고 있다. 김민수는 선발 후보였고 제구도 되며 이것 저것 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수원=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