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도 몸통 시신, 파주 살인사건 피해자 DNA와 일치”

입력 2020-06-02 16:55
평택 해경. 연합뉴스

최근 경기도 화성시 국화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 일부가 ‘파주 살인사건’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해양경찰서는 이런 감정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달 28일 국화도 서쪽 약 0.4해리(740m) 해상에서 훼손된 시신의 몸통 부분을 발견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시신의 주인으로 확인된 파주 살인사건 피해자는 50대 여성 A씨로 지난달 16일 파주시 B씨 자택에서 살해됐다. B씨는 범행 후 A씨의 시신을 훼손해 아내 C씨와 함께 서해대교 인근으로 이동,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내연관계 청산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다가, 뒤늦게 부동산 상가 분양 사업을 하면서 생긴 금전 문제 때문이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또 C씨가 범행 후 A씨의 옷을 입고 A씨 차량을 파주 자유로 갓길에 유기하는 등 알리바이를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 부부가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정문제로 입을 맞춘 정황도 확인됐다. B씨와 C씨는 지난달 29일 검찰에 넘겨졌다.

해경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따라 사건을 파주경찰서로 이송했다”며 “파주 사건 피해자의 시신 일부가 해상에 더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어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