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QR코드 찍고 출입하세요” 대전시 전자출입명부 시범운영

입력 2020-06-02 16:21
2일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이태원 클럽과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 고위험시설 14개소에 큐알(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를 시범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오는 8일까지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수기로 출입자를 작성·관리하는 유흥시설의 기재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전자출입명부를 이용하면 방문자 정보와 QR코드 방문기록이 QR코드 앱 운영회사·사회보장정보원 서버에 각각 저장된다. 이름이나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는 4주 뒤 자동 파기된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이용자가 QR코드 사용을 거부할 경우 시설관리자가 신분증 대조를 통해 수기명부를 작성토록 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대상은 클럽 등 유흥주점 4곳, 도서관·일반음식점·단란주점 각 2곳, 노래연습장 3곳, 영화관 1곳 등 총 14곳이다.

시는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10일부터 모든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 설치를 의무화 할 계획이다.

또 박물관·교회 등 적용 권고시설도 자발적으로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저장된 개인정보는 역학조사가 필요할 경우에만 활용된다. 정부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코로나19의 집단감염 방지를 위한 조치인 만큼 시설 업주와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