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일과 보는 일 모두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 6월에 태어난 헬렌 켈러처럼 말이죠. 이들은 상상 이상의 고통과 불편함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고 정보를 얻는 일에서도 소외됩니다. 가족과도 거의 대화를 하지 못합니다. 가족에 의해 버려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장애에 맞는 지원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는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방치한 ‘데프블라인드’(Deaf-Blind)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단순히 두 가지 장애가 합쳐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장애가 생긴다는 의미에서 ‘시청각 장애’ 대신 ‘데프블라인드’로 이 장애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국내 데프블라인드 장애인 26명의 삶과 이들의 목소리를 8차례로 나눠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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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사2팀 권기석 김유나 권중혁 방극렬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