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이던 오거돈 ‘병원행’

입력 2020-06-02 14:40 수정 2020-06-02 14:56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오전 부산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경찰서 유치장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중 건강 이상을 이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유치장에 입감 중인 오 전 시장이 가슴 답답함과 혈압상승 등을 호소하며 병원치료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호송 경찰관 동행하에 오 전 시장을 경찰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게 했다. 병원 이동 중에도 수갑이나 호송줄 등은 착용하지 않는다. 경찰 호송규칙에 따라 오 전 시장은 고령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동래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법원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 경찰은 오 전 시장을 풀어준다. 하지만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기간, 즉 최대 열흘간은 유치장 생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다시 유치장에 입감시킬 예정이다.

오 전 시장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