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첫 버스 완전 공영제 정선 ‘와와버스’ 시동

입력 2020-06-02 13:17
지난 1일 정선군이 직접 운영하는 '와와버스'를 시민들이 탑승하고 있다. 정선군 제공

강원도 정선군 버스 완전 공영제가 시동을 걸었다. 강원도 내 지자체 중에서 버스 완전 공영제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선군은 지난 1일부터 버스 완전 공영제 ‘와와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버스 완전 공영제는 지자체가 직접 농어촌버스를 운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주민, 초·중·고학생,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는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인과 관광객은 1000원만 내면 정선 관내 어디든 다닐 수 있다.

군은 기존 민간회사 노선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문화 관광 경제 의료분야 이용 편의를 위해 노선을 확대·개편했다. 버스 운행 대수는 기존 22대에서 25대로 3대 늘었다.

신동 예미농공단지 출·퇴근 시간 노선과 정선읍·신동읍·화암면에서 군립병원 소재지인 사북읍을 잇는 노선을 신설했다. 시외노선인 정선∼진부 구간과 고한∼태백 구간은 기존 거리 요금제에서 구간 요금제로 변경했다. 이용률이 낮은 지역은 수요형 응답 택시를 투입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군은 이달 한 달간 와와버스를 시범 운행한 뒤 문제점을 수정·보완해 다음 달부터 버스 완전 공영제를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어르신과 교통약자의 무거운 짐을 옮겨주고, 승·하차를 도와주는 교통안전 도우미 시책이 주민 호응도가 높아 오일장 날만이 아니라 평일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은 교통카드 이용객들을 기준으로 정선군 교통 이용 시간대와 탑승 인원을 정확히 파악한 뒤 이를 노선 개편 작업과 다양한 복지시스템 등에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시범운영을 통해 더욱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보완하는 등 주민과의 약속인 보편적 교통복지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다 편리한 교통복지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