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일부터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대구사랑상품권·사진)를 발행한다고 2일 밝혔다.
대구행복페이는 시민 참여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가 발행하고 대구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1000억원 규모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며 1인당 월 50만원까지 충전 가능하다.
대구시 관내 카드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기업형 슈퍼마켓, 직영체제 중대형 브랜드 및 타 지역에 본사가 있는 직영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온라인 가맹점, 사행산업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대구행복페이를 사용하면 7%(특별할인기간 10%) 할인이 적용된다. 연말정산 시에는 소득공제율 30%가 적용된다. 카드 사용자를 위한 구매할인과 발급수수료 면제,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결제수수료 지원도 있다.
지역 내 대구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판매되며 이용자 편의를 위해 충전, 조회, 환불, 소득공제 신청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제공한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은행 영업점에서 모바일과 동일한 내용의 오프라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대구행복페이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99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78억원의 부가가치효과, 209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행복페이의 정착을 위해 대구사랑상품권운영위원회를 운영한다. 운영위는 할인율 조정, 제한업종 지정, 환불정책, 부정유통 대책 등을 논의한다. 시는 또 상품권 부정유통 처벌규정 등 법률안 반영을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한편 대구시는 3일 대구은행 시청지점영업부에서 대구행복페이 출시 기념행사를 연다. 앞서 시는 대구시교육청, 기초단체, 공사·공단, 이전공공기관, 출자·출연기관 등과 지역화폐 활성화 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