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은 ‘조국 2탄’…이용수 할머니 2차 가해 중단하라”

입력 2020-06-02 12:56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여성 의원들이 2일 성명을 내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조국 2탄’이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의원 등 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오프라인으로 퍼지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미향 의원을 비판한 기자회견 이후) 이용수 할머니에게 돌아온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인신공격성, 혐오성 표현들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가해진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비난들”이라며 “현재 온라인상에는 노인 폄하 발언부터 지역 비하 발언까지 도를 넘은 공격으로 욕설을 하거나 추측을 통한 비난,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양 언급하는 왜곡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할머니에게 ’노망났다’ ‘대구 할매’ 등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전주혜 의원 등 미래통합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재 의원은 “(윤 의원은) ‘조국 2탄’”이라며 “자기 가족들끼리 서로 돈 나누고, 회계부정을 하고 이런 의혹들이 점점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국회에 첫 출근을 한 윤 의원을 일부 동료 의원들이 격려 방문한 것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격려해줄 때가 아니지 않냐”며 “문제가 있다면 국회가 철저하게 문제를 파헤쳐야지 감싸기는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미애 의원도 “핵심은 회계부정이고 (윤 의원이) 개인적 횡령·배임을 저질렀는지 밝혀야 한다”며 “제기된 의혹을 가지고도 어떻게 감히 국가와 국민의 대변자라는 국회의원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지 염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