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의 상업용 충전소를 도내에서 처음으로 운영한다.
시는 오는 3일 오창읍 청주수소충전소가 문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 충전소는 충북 도내에서 처음으로 준공된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청주충전소에 이어 내수읍 관문수소충전소도 오는 10일부터 운영에 돌입한다.
시가 60억원을 들여 건립한 수소충전소 2곳은 민간에 위탁 운영된다. 평일 운영 시간은 오전 8시~오후 8시며, 주말은 청주 수소충전소가 오전 8시~오후 1시, 관문수소충전소가 오후 1시~오후 6시다.
충전비용은 1㎏당 8250원으로 3~5분가량 5㎏을 완충하면 600㎞을 주행할 수 있다. 하루 최대 64대 정도의 수소차 충전이 가능하다.
이들 충전소는 지난 1월부터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준공이 지연됐다. 수소충전소가 본격 운영되면서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충전을 해온 불편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주에는 수소차 17대가 등록돼 있다. 시는 올해 수소차 333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차량 가격 7000만원 중 325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차는 시간당 26.9㎏의 공기를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도내 수소충전소는 청주 2곳을 시작으로 음성 1곳, 충주 1곳이 이달에 준공된다. 오는 2023년까지 모든 시·군에 1곳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된다.
수소충전소 준공과 함께 보급 확산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충북도는 올해 안에 수소차 677대(승용차 673대, 버스 4대)도 보급할 예정이다.
수소차는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산소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정화 장치를 갖추고 있다. 경유차 1대가 1㎞를 운행하면서 0.05g의 미세먼지를 내뿜는다면 수소차는 똑같은 거리를 운행할 때 같은 양의 미세먼지를 정화한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 선도에 역점을 두고 있는 충북도가 수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도는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충주·진천·음성을 연결하는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세계적으로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는 수소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차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소 전기자동차 원스톱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에서 처음으로 문 연 수소충전소는
입력 2020-06-02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