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교육생 GGM 채용 열기…과거 상상조차 못해

입력 2020-06-02 10:53

광주시가 모집한 인공지능(AI) 교육생과 광주형 일자리 인력채용에 전국에서 골고루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AI산업과 광주형 일자리를 전제로 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육성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광주시는 “오는 7월1일 개교할 AI사관학교 교육생을 지난달 31일까지 모집한 결과 180명 모집에 1045명이 지원해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에서 126명, 경기 114명, 부산 22명 등 타 지역 지원자도 쇄도했다.

광주시는 수도권이 아닌 특정 지역에서 진행하는 교육생 모집에 이처럼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기술로 꼽히는 AI분야가 향후 취업은 물론 창업·경력 전환을 꾀하는 데 주요한 선택지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AI중심도시 광주’를 선포하고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AI기업과 AI연구소 등에서 일하는 실무인력을 배출하는 AI사관학교의 문을 연다.

AI사관학교는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기본과정 이수를 거쳐 2배수 360명에게 응시자격을 부여한 뒤 선발시험을 치른 뒤 오는 24일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노사민정’ 대타협을 기반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할 광주글로벌모터스(GGM) 2차 경력직 채용도 성황을 이뤘다. 사업기획, 경영지원, 생산, 품질관리 등 4개 분야에 팀장급 3명, 차장급 2명, 과장급 22명, 대리급 26명 등 53명을 모집하는 데 전국 각지에서 505명이 지원해 9.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GGM은 앞서 지난 1월 경력직 1차 채용에서도 22명 모집에 358명이 지원해 1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현대차 합작법인인 GGM은 내년 상반기 완성차 생산라인에 투입할 1000여명의 근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출범한 GGM은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이다. 현재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7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 대 상산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광주시는 AI 인재양성 교육생과 GGM 인력채용에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잇따라 밀려들자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2014년 147만5884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반복된 인구감소 추세도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역량을 가진 젊은이들이 광주로 몰려오는 것은 과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창의적 융합 인재의 산실인 AI사관학교와 광주형 일자리의 모태가 될 GGM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