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연희동 소재 가족중심 교회의 목사인 A씨(67)와 관련, 관내 추가 감염자는 없다고 2일 밝혔다.
서구 대책본부에 따르면, A씨의 서구 접촉자 가운데 주말인 5월 31일 예배를 함께한 교회 교인 1명에 대한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났다.
앞서 다른 접촉자인 A씨의 동거 가족 2명(아내, 딸)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서구 내 접촉자 3명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서구는 A씨의 딸이 근무하는 서구 치매안심센터 직원 24명(딸 포함) 전원과 딸이 접촉한 서구보건소 직원 1명 등 총 25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폐쇄조치를 취했던 치매안심센터는 2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방침이다. 또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조치에 취해졌던 센터 직원 23명과 보건소 직원 1명도 업무에 복귀한다. 다만 A씨의 접촉자인 딸은 14일간 전담공무원 1:1 관리하에 자가격리 조치를 이어간다.
한편 인천 서구 심곡동 소재 요양원을 방문한 목사인 B씨(54·부평구 거주)가 1일 밤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2일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9일부터 몸살과 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 1일 오전 부평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대책본부는 B씨가 부평구 확진환자이긴 하지만 B씨가 방문한 시설인 요양원의 특성상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긴급한 대응에 나섰다.
우선 서구는 이 요양원의 입소자 34명과 종사자 23명 등 57명 전원에 대해 검체채취를 실시하고 있다.
이 중 B씨와 예배를 함께 한 접촉자는 요양원 입소자 14명과 종사자 4명으로 총 18명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57명 전수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체채취를 긴급하게 실시하기 위해 서구는 이날 오전 이 건물 옥상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는 없는지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또한 서구는 집단감염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요양원 입소자에 대해 인천시와 협의해 타 시설로 분산 조치할 방침이다.
서구는 즉시 해당 요양원에 대한 방역 및 폐쇄조치를 마쳤으며 이 건물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재현 서구청장은 “최근 종교활동을 연결고리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소규모 종교활동일수록 밀접 접촉의 강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고려해 보다 긴장감 있는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