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침통한 표정’ 강제추행 오거돈 영장실질심사 출석

입력 2020-06-02 10:19 수정 2020-06-02 11:03

‘침통한 표정’ 강제추행 오거돈 영장실질심사 출석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법에 출석했다. 지난 4월 집무실에서 부하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변호인을 대통, 부산지법 1층 오른쪽 쪽문으로 들어왔다.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251호 법정에 서기 위해서다.

마스크를 꼈지만 침통한 표정은 역력했다. 강제 추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아무 대답을 않다가 거듭된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변호인 5~6명을 대동한 채 였다. 오 전 시장은 법무법인 부산과 지석 등 소속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영장전담인 형사1단독 조현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오 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가 아닌 강제 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폭행 또는 협박을 전제로 한 강제 추행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인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보다 법정형이 세다.

이날 심문이 끝나면 오 전 시장은 동래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대기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당분간 유치장에서 추가 조사를 받은 뒤 부산구치소로 이감된다. 기각되면 귀가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