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불확실성 속에 물가 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하며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다.
이날 한국은행은 5월 소비자 물가가 0.3% 하락하며 8개월 만에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물가 하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국가의 무상교육·무상급식 등 복지 정책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기조 아래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방 공공요금 감면 등이 가미돼 소비자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하락시킨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향후 소비자물가의 흐름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어떠한 모습의 회복세를 보이는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으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우리 경제가 세계의 모범이 되는 빠르고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도 모든 정책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미·중 갈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히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