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감염’ 순식간에 29명 확진… 목사 가족도 양성

입력 2020-06-01 20:50 수정 2020-06-01 20:51
사진=뉴시스

인천 개척교회 모임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모 교회 목사인 A씨(57·여)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A씨와 관련된 확진자가 28명 추가됐다.

A씨를 포함한 확진자 29명을 주거지별로 보면 인천 미추홀구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부평구 9명, 연수구 2명, 서울 강서구 2명, 경기 부천시 2명, 중구·서구·남동구와 서울 양천구가 각각 1명이다.

29명 중 목사는 16명, 목사 가족이 5명, 신도 등 접촉자는 8명이다.

확진자 관련 교회는 미추홀구 5곳, 부평구 4곳, 부천시 3곳, 중구·서구와 경기 시흥 각각 1곳으로 모두 15곳이다.

방역 당국은 인천 신생 개척교회 목사들이 서로 교회를 순회하면서 성경 모임과 예배를 주관하다가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씨는 지난 25∼28일 부평구·미추홀구 교회 4곳을 돌며 개척교회 모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석자들은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관내 4234개의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 제한 명령을 검토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