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초등학교 1학년들의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학생 치과 주치의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달 27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 노원구 치과의사회, 스마트폰 앱 개발사 카이아이 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비 1억 8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3500명에게 1인당 4만원의 검진비를 지원한다. 지역 내 치과의원 90곳이 참여하는데 검진의원은 학교 가정통신문과 스마트폰 앱 ‘덴티아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진료를 원하는 학생은 치과 의원에 전화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구강 검진 문진표와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가 필요하며, 스마트폰 앱 ‘덴티아이’에 미리 등록해 두면 병원 방문 시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의원 방문 시 작성해 제출해도 된다.
검진 내용은 문진과 구강검사, 치면 세균막검사, 치아세정술, 불소도포, 치아 홈메우기 등이다. 치아 상태에 따라 방사선 촬영과 판독도 병행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불소 이용법, 바른 식습관 교육 등 구강보건 교육도 실시한다. 검진 후에는 치과에서 해당 학생의 치아상태와 구강건강 관리내용, 조치사항 등 구강검진 결과를 문자와 앱으로 알려준다.
노원구는 2012년부터 초등 4학년생을 대상으로 주치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39개 초등학교 4학년의 98%인 3900명이 혜택을 받았다. 구가 초등생 치과 주치의 사업을 1학년으로 확대한 것은 만 7세 전후에 영구치아가 처음 나오기 시작해 충치 예방에 중요한 시기이고, 예방효과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학생들의 구강관리는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게 되는 기반이기에 구강습관 형성 등 예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