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서울 자치구 최초로 초등 1학년 치과 주치의 사업 펼친다

입력 2020-06-01 18:22 수정 2020-06-01 22:16
오승록 노원구청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27일 구청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 치과 주치의 사업 협약식을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초등학교 1학년들의 구강질환 예방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학생 치과 주치의 사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노원구는 지난달 27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 노원구 치과의사회, 스마트폰 앱 개발사 카이아이 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구비 1억 8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3500명에게 1인당 4만원의 검진비를 지원한다. 지역 내 치과의원 90곳이 참여하는데 검진의원은 학교 가정통신문과 스마트폰 앱 ‘덴티아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진료를 원하는 학생은 치과 의원에 전화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구강 검진 문진표와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가 필요하며, 스마트폰 앱 ‘덴티아이’에 미리 등록해 두면 병원 방문 시 따로 제출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의원 방문 시 작성해 제출해도 된다.

검진 내용은 문진과 구강검사, 치면 세균막검사, 치아세정술, 불소도포, 치아 홈메우기 등이다. 치아 상태에 따라 방사선 촬영과 판독도 병행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불소 이용법, 바른 식습관 교육 등 구강보건 교육도 실시한다. 검진 후에는 치과에서 해당 학생의 치아상태와 구강건강 관리내용, 조치사항 등 구강검진 결과를 문자와 앱으로 알려준다.

노원구는 2012년부터 초등 4학년생을 대상으로 주치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39개 초등학교 4학년의 98%인 3900명이 혜택을 받았다. 구가 초등생 치과 주치의 사업을 1학년으로 확대한 것은 만 7세 전후에 영구치아가 처음 나오기 시작해 충치 예방에 중요한 시기이고, 예방효과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학생들의 구강관리는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게 되는 기반이기에 구강습관 형성 등 예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