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채권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1일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 결과 및 재무구조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상화 작업에 필요한 1조2000억원을 추가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총 지원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채권단은 지금까지 두산중공업에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5억 달러(5868억원)에 대한 대출 전환도 승인했다. 두산중공업으로서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유동성 문제는 여전하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총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라며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은 지난 4월 말 자산 매각, 유상증자, 제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자구안을 제출했다. 향후 두산과 그룹 대주주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 증자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