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위로방문한 정청래 “밥도 못 먹고 얼마나 힘들까”

입력 2020-06-01 17:4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이수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미향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같은 당의 윤미향 의원을 위로 방문한 뒤 “기자들이 의원실 앞에서 진을 치고 있어 점심식사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까”라고 말했다.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회 첫 출근했는데 윤 의원도 출근했다기에 위로차 방문했다”면서 “30년 시민활동을 한 강단 있는 윤 의원이지만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힘내시라고 용기도 드렸고 말벗도 돼 드리고 나왔다. 담담하게 의정활동 잘 하시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이날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함께 윤 의원을 찾아 50여분간 머물렀다. 이후 양이원영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 의원실에는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축하 난과 꽃다발 등이 배달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보좌진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 이날 의원실에 배달된 축하 난. 연합뉴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 의원에 대한 온도차가 엇갈리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에게 벌떼처럼 달려드는, 정의기억연대의 30년에 걸친 모든 활동을 부정하려고 달려드는 보수언론들이 평소 위안부 문제에 얼마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취재해왔는지 돌이켜본다”고 적었고,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늦게나마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꽤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기자회견만으로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추가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 기자회견이)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았다”며 “최소한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신현영 의원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아직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진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빠르게 검찰조사가 이뤄져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