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위반 경찰수사 350명… ‘고의 위반’ 5명 구속

입력 2020-06-01 17:26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례가 3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 사례가 350명 있었다”며 “이 중 200명에 대해서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150명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고의적인 경우에는 구속을 시키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구속자는 5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위반 빈도가 낮아지고 점차 준수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경찰의 방역 지원 상황과 관련해 “의료진의 빠른 검사와 역학조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방역 구축을 위한 한국 경찰의 협업 체계는 국제적으로도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현장에서 가장 가깝게 응급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의료진 못지않게 방역 조치가 아주 강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현장 조치하면서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경계 강화’ 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역당국 역학조사 지원,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자가격리 조치 위반 행위에 대한 수사 등을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503명이다. 1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총 89만7333건 검사가 완료됐고 누적 확진율은 약 1.28%로 집계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