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리그 4연패를 위한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신형 엔진’ 신형민(34)이다.
전북은 1일 “지난해 K리그 3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한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을 재영입했다”며 “리그 4연패를 위해서는 더욱 확실한 중원 장악과 견고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올 시즌에도 3승 1패(승점 9)로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벨트비크, 조규성 등 공격진에 김보경 등 2선 자원을 보강했고, 수비진에도 홍정호를 완전 영입하는 등 전북의 ‘폭풍 영입’이 올 시즌에도 계속된 효과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퍼즐이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손준호가 고군분투했지만, 아시아 강팀들과 대적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전북 1무 1패)에서 특히 중원의 공백이 도드라졌다.
신형민을 영입한 건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다. 신형민은 홀딩형 미드필더로 대인마크와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신형민은 포항 스틸러스를 거쳐 2014년 여름 전북으로 이적해 K리그 통산 315경기에서 17득점 8도움을 기록한 프로 13년차의 베테랑이다. 2017년엔 전북의 주장을 맡아 리그 3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신형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중국 갑급리그의 베이징 런허행을 타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중국 리그가 연기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오던 신형민은 결국 올해 말까지 다시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전북은 “신형민은 1일 바로 팀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했다”며 “오는 25일 여름 이적시장이 열린 뒤 선수 등록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