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송정 등 부산지역 유명 해수욕장이 1일 개장했다. 이날 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 달간 물놀이 구간, 해변 파라솔 설치 등을 제한하는 이른바 ‘안전개장’ 형식이다. 이는 해양수산부의 ‘해수욕장 이용객을 위한 방역 지침’에 따른 것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이벤트 광장 앞바다 300m 구간을 물놀이 구간으로 정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했다. 개장과 함께 부산소방본부와 해양경찰, 해운대경찰서 직원 55명이 해변 망루 등에서 안전·치안 관리를 시작했다.
해운대구는 또 송정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150m 구간을 물놀이 구역으로 지정해 개장했다. 이곳에는 29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운영한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물놀이 구역’을 지정 고시하고 망루를 설치하는 등 안전개장을 준비해왔다.
해수욕장 내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에는 발열 검사, 손 소독, 방문기록 작성 등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파라솔·튜브 등 접객 설비를 설치하지 않는다. 아울러 방문객들도 코로나19 방염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백사장의 개인 차양 시설은 2m 간격을 유지하면서 설치해야 한다. 샤워장은 한 칸 떨어져 사용하며 침 뱉기, 코 풀기 등을 자제하도록 했다.
해운대구는 공중화장실과 급수대 등 공공시설물은 정기적으로 방역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또 백사장 호안 도로 곳곳에 방문자가 명함을 넣을 수 있는 함을 만들어 확진자 발생 시 곧바로 피서객이 연락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개장 시기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 관계자는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수년 동안 6월1일을 시작으로 조기 개장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6월부터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피서객을 막아서는 것보다는 소방본부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안전개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