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아프리카 지역에 코로나19 긴급구호 물품 전달

입력 2020-06-01 15:38 수정 2020-06-01 15:45
굿피플이 지원한 물품이 케냐 몸바사 지역 내 사업장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굿피플 제공

국제구호개발기구 굿피플(김천수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굿피플은 최근 케냐, 우간다,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DR콩고 등에 2억 4000만 원 규모의 방역용품 및 식량을 긴급지원 했다.

현재 동아프리카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에 거대한 메뚜기 떼의 습격이 더해져 식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굿피플은 케냐 나이로비, 미카메니, 뭉게 사업장과 우간다 캅쵸라 사업장, 말라위 지역에 옥수수, 콩, 설탕 등을 지원했다. 특히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케냐 몸바사에는 부가, 음슬와 등 인근 7개 지역에 8000달러 상당의 옥수숫가루를 전달했다. DR콩고에는 2만 달러 상당의 비상식량과 위생용품, 손 세정제 및 마스크 등의 보건 용품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모든 굿피플 사업장에 감염 예방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고, 지역 보건소와 배분현장에서는 주민들을 상대로 감염 예방법을 교육했다.
굿피플 관계자들이 지난 29일 마다가스카르에 보낼 코로나19 긴급구호 물품을 트럭에 싣고 있다. 굿피플 제공

지난 29일에는 마다가스카르 외교부에서 보낸 전세기를 통해 마스크 1만 장과 의료용 방호복 2000장,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 100개를 현지에 전달했다. 이번에 지원된 물품은 감염 지역 내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지급될 예정이며, 마스크는 지역주민에게 배분된다.

김천수 굿피플 회장은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문제”라면서 “굿피플도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케냐 몸바사 지역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이 굿피플이 지원한 물품을 관계자로부터 전달받고 있다. 굿피플 제공

굿피플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보건 시스템이 열악해 바이러스를 초기에 통제하지 못하면 급속도로 퍼질 위험이 있다. 현재 대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는 마스크와 의료용 방호복 등 방역물품 공급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물 부족으로 기본 예방 수칙인 손 씻기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에겐 충분한 예방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아프리카 정부는 강도 높은 대응 조치로 봉쇄령을 내리는 등 이동제한조치를 시행했으나 이로 인한 경제 악화 및 극심한 식량난, 범죄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