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지역농산물 판매 로컬푸드 매장 ‘삼진 아웃’ 된다

입력 2020-06-01 15:30
전북도내 로컬푸드 매장에서 지역 농산물이 아닌 다른 지역 농산물이나 수입 농산물을 몰래 팔다가 세 차례 걸릴 경우 ‘삼진 아웃’된다.

전북도는 ‘로컬푸드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지키고 꼼수 매장을 퇴출시키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해 ‘삼진 아웃제’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삼진 아웃제 적용 대상은 ‘수입·일반 농산물 혼용 판매’, ‘명확한 판매구역 미설정’, ‘생산자 주소·성명·생산정보 미표시’ 등이다.

1차 주의, 2차 경고에 이어 3회 위반시 매장 퇴출은 물론 각종 보조 사업에서 배제되며,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도는 최근 전주농협이 운영 중인 로컬푸드 매장 4곳중 3곳이 일반 농산물 19.7%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채 판매해 물의를 빚은 것을 계기로 이같이 강화했다.

전북도는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14개 시·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모든 로컬푸드 매장에 대한 합동 점검에 나섰다.

도는 소비자단체와 매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유통 농산물에 대해 잔류 농약 검사도 할 계획이다.

강해원 도 농식품산업과장은 “먹거리에 대한 신뢰는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도민들께 로컬푸드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도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지난달 29일 소비자센터에서 ‘전북 로컬푸드 직매장 신뢰 확보를 위한 행정 민·관 협의회’를 열었다.

전북에는 38개 로컬푸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9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