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전남 유치 확정

입력 2020-06-01 15:25
전남도가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에 성공했다.

이 센터는 암·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치료백신인 면역치료제의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남도는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총사업비 460억원 규모의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루바이오, 전남’을 실현하겠다는 민선 7기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면역치료법은 그동안 충북 오송 등의 일부 국책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초연구에 그쳤으나, 전남은 대한민국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전주기 인프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은 전남도가 2017년 전국 최초로 기획하고 그동안 끈질긴 정부 설득과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2019년 국가사업에 채택, 2020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까지 화순전남대병원 내에 들어서는 이 센터에는 70여명의 면역치료 전문가와 전남대, GIST, 포스텍, 화순전남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주)박셀바이오 등 국내 유수의 대학교·기업·종합병원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지역경제에도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고령화로 암·치매 등 난치성 질환이 급증하면서 항암면역치료제 세계시장이 연간 165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면역치료 연관 기업 30개사 유치와 1100여개의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간 5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면역치료비용 때문에 매년 수천명의 국내 암환자가 일본으로 원정 면역치료를 떠나는 상황에서 항암면역치료제 국산화와 신약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록 지사는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 임상지원시스템(250억언, 복지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제어 시스템(250억원, 과기부) 등 총 9개 사업, 2460억원을 투자해 면역치료 3단계 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전남도의 면역치료 중장기 로드맵을 밝혔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