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쌍용자동차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구로구 소재 서울서비스센터를 매각했다. 매각 후 임대 조건을 달아 고객들을 위한 A/S 서비스는 계속 유지한다.
쌍용차는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서울서비스센터의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서비스센터는 토지면적 1만8089㎡(5471평), 건평 1만6355㎡(4947평)규모로 1800억원에 매각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산물류센터에 이어 서울서비스센터까지 매각하면서 연내 제품군 재편작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의 재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막바지 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