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신청하셨어요? 온라인 접수가 어려우면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과 직원들이 지난달 30일 황학동 중앙시장 상가 업소를 일일이 방문하며 자영업자 생존자금 신청을 안내했다. 지난 25일부터 연 매출 2억원 미만 서울 소재 사업장에 지원하는 자영업자 생존자금 온라인 접수가 시작됐는데 온라인 접수에 익숙치 않거나 미처 접수 사실을 모르는 지역내 상인들을 위해 구가 직접 현장 지원에 나선 것이다.
구는 중앙시장 어울쉼터 1층에 현장상담소를 마련, 오후 5시까지 상인들의 문의를 받고 그 자리에서 온라인 접수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울러 중구 전통시장과 직원들로 6개 조를 편성해 중앙시장, 영미상가, 주방가구 거리 일대 가게를 직접 방문해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홍보하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생존자금 온라인 신청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들은 같은 날 신당5동 백학시장 및 인근 골목상권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5시까지 현장 지원을 이어갔다.
‘장사하느라 5부제 날짜를 놓쳐버렸다’ ‘자녀들에게 물어보고 신청하려 했다’ ‘직접 방문해 접수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등 각자 다른 이유로 온라인 접수를 하지 못했던 상인들은 구의 뜻밖의 현장 지원에 반색하며 온라인 신청을 마쳤다. 덕분에 30일 오후 6시 기준 중구의 생존자금 온라인 접수 누적건수는 총 1만9902건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6일에는 약수시장 일대, 다산동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재차 찾아가는 홍보에 나선다. 아울러 접수 마감일인 6월 말까지 모바일에 소외된 소상공인이 많은 골목상권 위주로 찾아가는 홍보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1일 “중구에는 6만여명의 영세소상공인들이 터를 잡고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쓰러지면 골목상권은 물론 지역경제도 휘청이게 된다”며 “자영업자들이 입은 손실에 비해 적은 금액이지만 함께 극복해내기 위해 구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각지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