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하늘 위 산업혁명’ 드론 특화도시 발돋음

입력 2020-06-01 14:45

오는 16일 광주 외곽인 대촌동 46 상공에서는 ‘하늘 위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드론 국가자격증 실기시험이 처음 치러진다. 광주 북구가 지난해 문을 연 ‘드론 비행연습장’이 전국 특·광역시 중 최초의 상시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북구는 “민선7기 이후 ‘드론 특화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드론비행연습장을 국가자격증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받았다. 드론비행연습장은 향후 매주 화·수요일 두 차례 국가자격증 드론 실기시험을 정기적으로 치른다.
실기시험장은 경기 안양, 충남 청양, 충북 보은, 강원도 영월, 전북 전주, 전남 순천, 경남 김해·사천, 경북 영천 등 총 9곳에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서울, 부산 등 대도시로는 북구가 최초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드론 자격증 취득자는 2810명으로 전국 대비 20%를 차지했다. 그만큼 자격증 취득을 위한 광주권 실기시험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험장 지정에 따라 그동안 실기시험에 응시할 때마다 인근 순천과 전주 등으로 이동하던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북구는 지난해 5월 드론비행연습장을 개장하고 무료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드론 레저문화를 확산시켜왔다. 전문 기업과 동호인 대상들에게는 비행교육·훈련 장소로 연습장을 빌려주고 있다. 비행연습장은 당초 초보자 활동과 체험교실이 진행되는 A구역(476㎡)과 중급자·동호회 활동과 드론 산업체 시제품 테스트 등을 위한 B구역(7000㎡) 등 총 7476㎡ 규모였다. 북구는 올 들어 실기시험장 지정을 위해 연습장 면적을 1만㎡로 확대했다. 실내교육장, 안전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추가 설치했다.


북구는 향후 드론비행연습장과 실기시험장을 국토교통부 지정 드론공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드론 기술개발(R&D)사업 등 드론산업 육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행 항공안전법은 무게 12㎏ 이상의 드론을 사용해 방제사업·항공촬영 등을 하려면 항공법규 등 4개목 필기와 비행실기로 구분된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드론 실기시험 응시·신청 등은 한국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www.kotsa.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앞서 북구 관내 향토사단 31사단에서는 지난해 10월 말 전국 최초의 드론 종합교육시설인 ‘온빛누리 드론센터’가 전군(全軍) 최초로 문을 열었다. 강의동과 실기연습장 등을 갖춘 드론센터는 드론전투훈련장, 레이싱경기장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드론산업 육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벌일 것”이라며 “실기시험장 지정이 드론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