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성경연구회 집단감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망자 1명은 70대 남성으로 지난달 24일 사망했다. 지난달 16일에 첫 증상이 발생했고 20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확진된 지 나흘 만에 사망한 것이다.
방대본은 이 남성에게 기저질환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위중 환자 1명은 80대 여성으로 현재 인공호흡기를 이용해 호흡하는 상태이다.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는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을 통한 전파를 통해서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의 환자가 상당수 많이 확진되고 있어서 치명률로 이어지지 않게끔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5월 이후 종교 모임 등을 통해 발생한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4명,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23명, 구미엘림교회 관련 9명 등이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모임을 하지 않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에는 참여자 간의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석자의 규모를 최대한 줄여주시고, 발열,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며 “특히 비말이 발생할 수 있는 노래 부르기나 소리 지르기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공동식사는 제공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
▶
▶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